사모곡 / 淸河.장지현
언제나 집 떠난 아들 기다리는
어머니 애절한 모습처럼
뒤뜰 감나무 노랗게 익어가면
그리워 기다리는 듯 갈바람에 흔들리면
애틋한 그리움으로 익어간다.
어머니 살아 계실 때
가을 햇살 무디어 황혼이 지면
장독대 손질하시며 일 년 양식이라며
애지중지하시던 모습
이제 추억으로 남아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무엇이 인연의 강이 길래
맺힌 그 어설펐던 세월이 가도
못내 그리워지는 풍요로운 가을을 짊어져도
머릿속엔 언제나 그림자처럼
어머니의 모습만 어리네.
억센 세월을 벗어버려도
얼굴에 검은 버섯 피어
주름진 구비 마다 한을 흘리듯
인고의 세월 담으셨어도 인자하시던 그 넓은 마음
이제야 알음알음 불효자는 눈물의 사모곡을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