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명의 아내]

한 남자가 네 명의 아내를 가졌습니다.

첫째는
너무 사랑스러워 언제라도 옆에 끼고 살고.

둘째는
힘겹게 싸워 얻었지만 성처럼 든든해서 좋다.

셋째는
믿음과 정 때문에 항상 어울려 즐겨 놀고.

넷째는
하녀처럼 어렵고 궂은 일만 도맡아 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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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먼 길 떠날 때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첫째는
매정하게도 한마디로 거절해 버리고

둘째는
첫째도 안 가는데 내가 왜가 했으며

셋째는
성문 밖까지 배웅해 줄 순 있다 하고

넷째는
당신이라면 어디라도 가겠노라고 했다.4>

그 남자의 아내는 바로 다음 이였습니다.
첫째는 <육체>요
둘째는 <재물>이며
셋째는 <일가>이고
넷째는 <마음>이 였느니라

사람이 죽으면 육체도 재물도 아무소용 없다. 일가친척도 친구도 함께 따라가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마음[영혼] 만은 더 없이 소중하다. 내가 일생 동안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 왔고 어떤 마음으로 업을 남기고 가느냐. 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