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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귀물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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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류충현약용버섯 작성일05-12-16 10:38 조회1,7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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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귀(客鬼) 물리기


-추포 류희걸 -


객귀는 떠돌아 다니는 귀신을 말한다.특히 이귀신은 제사음식에 잘 붙어 다
닌다고 한다. 사람이 어딘가에 두드러지게 아프지도 않고 실실 몸이 풀리며
찌긋찌긋하고 하품을 하며 노곤한 증상이 있으면 객귀가 들린 것이 아닌가
를 학인하고 양밥으로 객귀를 물린다.
객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종지에 좁쌀이나 보리쌀을 한숟가락을 넣고
환자옆에 놓은다음 할머니가 주문을 외우면서 숟가락을 세워본다. 이때 객
귀가 들렸으면 숟가락이 선다고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중발에 좁쌀 또는 보리쌀을 가득 채우고 헝겊[천]으로
싸서 엎어쥐고 환자의 가슴과 배를 쓰다듬어 돌리면서 표적을 내 달라고 한
다. 이때 객귀가 들렸으면 그릇 한쪽 귀퉁이에 반달 모양으로 움푹하게 들
어가게 된다고 한다.
객귀는 주로 저녁때에 물린다. 그 방법은 마을마다 다르지만 주문을 외우고
큰소리로 쫒는 방법은 대동소이 하다.
먼저 보리쌀에 김치와 환자의 밥을 넣고 끓여서 고추 3쪽을 넣어 바가지에
담는다. 바가지에는 식칼을 비스듬히 걸쳐놓고 방으로 들어간다. 사람에따라
찬물에 소금과 고추 몇쪽을 넣기도하며 또 쌀. 된장. 나물을 넣고 끓이기도
한다.
방에 들어가서 먹을 것을 모두 치워버리고 방문을 꼭 닫는다. 방안에 음식
이 있을때는 객귀가 그것에 붙어서 나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식칼로 바
기지의 물을 떠서 환자의 입에 흘려넣고 큰소리로 주문을 외우면서 식칼로
허공을 휘두른다.


gakgu.jpg



이때의 주문은 다음과 같다.

< 헛쐬에 ! 객귀야 들어봐라 . 그저 한쪽백[한바가지]에 국내맛고 장내
맛고 그저 놀고간 삼신사재. 지지바죽은 구살귀신 . 머슴아 죽은 몽달
귀신아. 헛쎄!
객귀야 . 썩받아서 물러서거라 . 못다먹고 못다죽은 영웅귀신아. 개죽음
죽은 귀신아. 엎어져 죽은 귀신아. 쓰러져 죽은 귀신아. 남게 목쥘 귀신
아. 물에 수살 귀신아. 썩 받아 가지고 한바가지 쪽바가치 받아기지고
가거라. 그저 산 사람도 말 한마디 모하만 남가는데 못가는데
귀신도 못가면 남가는데 못간다. 가시밭에 서있기만하면 요동도 못한다.
아무것도 청하지 말고 썩 받아서 물러 가거라. 그저 검정 숱껑이 희도록
어서 빨리 앞뒤도 보지말고 오던길로 빨리 가거라. 썩 받아가지고 가거
라.
만일 그렇지 않으면 네놈의 머리에 무쇠 방아고를 씌어 천길 만길 물속
에 처 넣을 것이니 아뭇 소리말고 물러 가거라. 그저 아픈 사람은 닭이
않울어 날이 안새어 어디가 아픈지. 물로 가신 듯 썩 물러가거라.


그다음에 식칼로 환자의 머리카락을 세 번 쓰다듬어 뜯어서 바가지에 넣고
또 바가지에 환자가 침을 세 번 뱉도록한다. 그리고는 문을 활짝 열고 식칼
을 마당으러 던진다. 칼의 끝이 대문으로 향하면 바가지에 담긴 것을 대문
밖에 내다버린다. 만일 칼끝이 대문으로 향하지 않으면 재와 숱을 바가지에
담아와서 <에이놈의 객귀야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는가.> 큰소리로 호통을
치면서 칼을 몇번이라도 칼끝이 대문쪽으로 갈때까지 여러차례 시도한다.

칼끝이 대문쪽으로 한하면 주술자는대문밖에나가 칼로 귀신의 목을 베듯
땅바닥을 그려 십자가를 만들고 중앙에 칼을 꽂고 그위에 바가지를 덮어 둔다.
객귀를 물리는 주술자는 그길로 집에 들어오지 않고 다른곳에 가서 싫컷 놀다가
돌아온다. 이튿날 날이 새면 아침에 일찍 칼과 바가치를 치운다.[구술자 :안동시
일직면 원리: 배홍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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