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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8경-선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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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류충현약용버섯 작성일05-12-12 12:22 조회2,0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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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걸님의 글입니다. :
:
[선어대(仙 漁 臺)/안동8경]
- 마씨 총각과 인어 용의 전설 서려있는 곳 - :

: sunadea.jpg

: : 선어대는 안동시에서 영덕방면으로 국도 34번을 따라 맛뜰을 지나 용상이 끝나는 지점 우측 강나루에 있다. 도연을스쳐 흐르는 반변천이 이곳에 와서 무협(巫峽)산의 절벽을 드리받고 용솟음치는 물살로 움푹 패인 깊은 소(沼)가 바로 선어연이다. : : 여기를 일러 사람들은 선어대(仙漁臺)라고 부르고 있다. 이 소(沼)의 확실한 명칭은 선어연(仙漁淵)이다. 대(臺)를 두고 말할 때는 무협대(巫峽臺)라고 해야만 옳다. 그러나 굳이 선어연 만으로 고집할 것이 아니라 선어대(仙漁臺)라고 하는 것은 연(淵)과 대(臺)를 포괄적(包括的)으로 이른 말로 이해(理解)하면 별 무리는 없다. 내가 이곳의 이름을 선어연이라고 강조(强調)하는 것은 대(臺)보다 연(淵)에 얽힌 전설(傳說)이 더 많기 때문이다. : : 여기는 옛부터 경치(景致)가 아름다워 안동팔경(安東八景)의 하나로 ‘선어모범(仙漁暮帆)’ 또는 ‘선어대하은어비(仙漁臺下銀魚肥)’라 하였다. : : 더욱이 전설(傳說)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소(沼)에는 명주 실꾸리 하나를 풀 정도(程度)라고 하였으니 물의 깊이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 : 영가지(永嘉誌)는 기록(記錄)하여 선어연은 안동부에서 동쪽 10리 소을마촌 서쪽 송항(松項) 아래에 있는데 백장심연(百丈深淵)으로 여기는 교룡(蛟龍)의 굴택(屈宅)이 된다. 그 위에는 용단(龍壇)이 있어 날이 가물 때에 여기에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영험(靈驗)이 있는 곳이다. : : 특히 대(臺)에 연결된 북쪽 무협산(巫峽山)은 안동부(安東府)의 읍거지(邑居地)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에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 : 안동의 형국(形局)은 행주형(行舟形)이다. 백문보(白文寶)는 영호루(映湖樓)의 금방기(金榜記)에서 : <무협이 좌청룡 (左靑龍)이요 성산(城山)은 우백호 (右白虎)인데 물은 돌아서 호수(湖水)를 이루고 그 또한 간방(艮方)에서 곤방(坤方)으로 흘러가니 마치 저 하늘의 하한(河漢)과도 같다>라고 하였다. : : 또 영가지(永嘉誌)는 이곳 선어연에 내외교(乃外橋)라는 다리가 있다고 했으나 지금은 흔적도 없고 강가엔 조그마한 나룻배 하나가 있을 뿐이다. : : 선어연은 오늘날 남선면 <기느리> 마을로 건너가는 주진(舟津)으로서 그 역할은 대단하다. 강나루에 떠있는 낡은 저배에 담긴 애환(哀歡)을 음미(吟味)하면서 현대(現代)시인(詩人) 안상학의 <선어모범>을 읊어 본다. :

: 선어모범(仙漁暮帆)

: [시인:안상학] : : 나는 요즘 강 건너 마을로 들어가는 : 첫 배를 기다리는 꿈을 꾼다 : : 하지만 나는 아직 : 강건너 마을 이름을 모른다 : 아는 이도 한 사람 없다. : : 언(凍)강에 발목 묶인 채 겨울을 나는 저 배 : 나는 아직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다. : 겨우내 마을 사람들이 : 어름장 위를 걸어 오가는 동안에도 : 나는 저 배와 같이 한 번도 강을 건너지 않았다. : 물결도 없고 닻도 없는 얼음위의 정박 : 봄이와도 한동안은 : 강을 오가지 않을 것이다. : : 반나마 남은 얼음길 : 반나마 들어난 뱃길 : 사람들은 한동안 먼 산길을 돌아 오갈 것이다. : 저기 저배의 꿈은 강을 건너는 것 : 머지 않아 강물은 : : 온전히 몸을 풀고 흐를 것이다. : 저 배와는 달리 애당초 나의 꿈은 : 그 강을 따라 흐르는 것, 하지만 : 어느새 나의 꿈도 저 배와 같이 : 강을 건너는 꿈을 꾸고 있음을 : 봄을 기다리면서 알았다. : : 나는 요즘 생각한다. 강 건너 나루에서 : 나룻배를 기다리는 나를 생각한다. : 마을 사람들을 싣고 : 저녁 노을진 강을 건너오는 막배를 : 기다리는 나의 모습을 생각한다.
: : 선어모범(仙漁暮帆)은 이렇게 시(詩)가 있을지나 선어대하은어비(仙漁臺下銀魚肥)는 그 누가 현대 말로 시를 써 줄 것인가? 아쉬움을 던져주기만 한다. : 노가 없는 목선(木船)위에서 철선을 잡아당기며 배를 타고 남선으로 건너가면서 물 속에 비춰지는 선어연에 얽힌 전설을 한번 더듬어 본다. :

: ▣ 선어연(仙漁淵)에 얽힌 전설

: : sunade.jpg
: : 옛날에 어느 때인지는 모르나 마(馬)씨 성(姓)을 가진 노총각이 있었다. 그는 평생토록 남의 집 머슴살이로 곤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돈은 한 푼도 모을 수가 없었고 더욱이 장가조차 들지 못해 비관해 오다가 끝내는 죽어 버리기로 결심하였다. 어느날 그는 어스름 달밤에 선어대 높은 바위에 올라가 깊은 물 속으로 투신하려고 눈을 막 감으려는 순간. 바로 그때였다. 누가 등뒤에서 ‘총각님!’ 하면서 손목을 덮석 잡지를 않는가! 깜짝 놀란 마씨 총각은 고개를 돌려보니 예쁘고도 아름다운 미모(美貌)의 여인이었다. : : “다 당신은 도 도데체 누 누구요?” 총각은 얼결에 말을 한다. : “총각님! 놀라시지 마세요. 소녀는 이 언덕 밑 소(沼)에 사는 인어(人魚)이 옵니다” : : 낭랑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자기의 부탁을 들어준다면 당장 큰 부자(富者)가 되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더욱더 그럴 것이 가난 때문에 죽기까지 결심한 처지(處地)라 부자가 된다는 말에 총각은 귀가 솔곳 해질 수밖에 없었다. : : “무슨 부탁인데?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말이요?” : “지금 소녀는 용이 되어 하늘로 오르려는 중인데 저위의 소에 또 한 마리의 용이 있어 소녀가 승천하려는 것을 번번히 방해를 하옵니다. 그래서 아무리 싸움을 하여도 승부가 나질 않아 여태껏 이러고 있습니다. : : 내일 여기서 소녀가 용으로 화하여 하늘로 나르려면 필시 임하용이 나타나서 방해를 할 것입니다. 소녀가 그용과 맞붙어 싸울 때 낭군님은 큰소리로 ‘야! 이놈아!’라고 소리만 쳐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임하룡은 그 소리를 듣고 한눈을 팔게 될 것입니다. 이때 내가 그를 물어 죽이면 나는 하늘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 : “좋소! 그렇게 하리다.” 머슴은 승낙을 했다. : : 이튿날 밤이 되어 머슴은 약속대로 물가 바위위로 나갔다. 갑자기 구름이 모이고 물이 용솟음 치더니 하늘로 날아가는 용이 보였다. 뒤이어 저 위에서 시퍼런 불덩이와 함께 하늘로 오르는 것이 보이더니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요란했다. 이 무시무시한 관경을 처음 본 총각 머슴은 고함이고 무엇이고 그만 그 자리에서 까무러치고 말았다. : : 그런데 한편으로는 인어용이 무슨 소리가 날 것을 아무리 기다려봐도 기척이 없는지라 싸움을 멈추고 내려 와 보니 머슴은 저만치 기절해 있었다. 곁에서 한참 지켜보고 있었으나 좀처럼 깨어나지를 않으므로 얼굴에다 물을 품고 팔다리를 주물러 주었더니 그제야 겨우 살아났다. : : “어찌된 일이 옵니까?” : “어찌되고 말고 싸움을 보다가 그만……” : ‘사내 대장부가 그걸가지고 뭘!’ 하면서 처녀는 얼굴에 웃음을 먹음더니 “그럼 내일은 꼭 부탁합니다” 하고 사라졌다. : : 드디어 이튿날 밤이 되었다. 어느 때 쯤일까 싸움은 이제 절정에 달해 있었다. 그때다 총각은 있는 힘을 다하여 “야! 이놈아!” 하고 소릴 질렀으나 모기소리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 : 그래도 보람이 있어 임하소의 용은 소리나는 방향으로 헛눈을 파는 순간 인어용이 재빨리 임하룡의 목덜미를 물어 뜯어 죽이고 말았다. 이렇게 하여 승부(勝負)는 끝이 났다. : 어느새 사람으로 변한 인어용은 처녀로 머슴앞에 나타나 공손(恭遜)히 사례(謝禮)하였다. : “소녀는 이제 승천을 하겠아오니 낭군님은 시급히 짐을 꾸려서 뒷산 높은 봉으로 올라가 게시면 약속대로 부자가 되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 : 머슴은 시키는 대로 서둘러 뒷산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소나기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순식간에 강물이 범람하여 마을은 잠기고 온 천지는 물바다로 변하였다. : : 이튿날 날이 밝자 수마가 스쳐간 자리는 넓은 들판으로 변해 있었다. 이리하여 머슴은 평생 소원이었던 많은 토지를 얻고 큰 부자가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 : 이런 전설로 인하여 지명이 생겼으니 마뜰(馬坪)이란 소지명은 마씨의 들이란 말에서 온 것이며 선어대는 인어가 사람으로 변해 올라왔던 대(臺)라는 뜻이며 용상(龍上)동이란 행정구역 명칭은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의미로 용 용(龍), 윗 상(上)자를 써서 오늘까지 전해진다고 한다. : : 옛날 안동부 내에는 두 개의 커다란 제방(堤防)이 있었으니 곧 송제(松堤)와 포항제(浦項堤)이다. 송제는 반변천(半邊川)의 홍수(洪水)를 막아 맛뜰을 보호하는 제방이고 포항제는 낙동강(洛東江)의 홍수를 막아 부성(府城)을 보호하던 제방으로 임청각(臨淸閣) 밑 개목다리에서 옥야천을 지나 영호루(映湖樓) 아래까지의 제방을 말한다. : : 사적비(事蹟碑)를 보면 ‘송제는 동쪽에서 흘러오는 시냇물이 성밑의 낙동강 물과 서로 입술과 잇빨같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하였으니 두 제방의 중요성(重要性)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 : 이 두 제방은 선조(宣祖) 을사(乙巳)년과 갑술(甲戌)년 수해(水害)를 겪었고 그후 여러 차례 보수(補修)를 했지만 그것으로는 역부족(力不足)이었기 때문에 오늘날에 와서는 현대(現代) 공법(工法)으로 말끔히 새로 축조(築造)하였다. : : 낙동강의 하폭(河幅)을 축소(縮小)하고 제방을 새로 쌓아 그 안에는 택지(宅地)를 조성(造成)하였으며 신작로(新作路)를 8차선으로 넓혀 안동(安東)의 관문(關門)을 훤하게 만들어 두었다. 따라서 강쪽 둔치에는 시민공원(市民公園)을 만들어 아침저녁으로 시민들이 조깅과 운동장으로 활용(活用)하고 있다. : : 선어대(仙漁臺)에서 무협산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읍취정(揖取亭)이란 정자(亭子) 하나가 있다. 이 정자는 석문(石門) 정영방(鄭榮邦)께서 강학(講學)하던 곳이다. : : 그밑 도로변에는 지방기념물 제50호 <모감주나무>가 있는데 수령은 약 370년이며 높이는 15m로 경남, 경기, 황해도에서 자라는 나무이므로 우리 지방에서는 매우 희귀(稀貴)한 수종(樹種)이다. : : 이 나무는 성균관(成均館) 진사(進士)로 있던 석문(石門) 정영방(鄭榮邦) 선생이 1650년 송천에서 별세하자 선어대 뒤편에 안장(安葬)하고 상주(喪主)인 아들 3형제가 영양군 연당의 자양산(紫陽山)에서 3그루를 가져와서 심었다. 안동-영덕간 도로(道路) 확장공사(擴張工事)로 2그루는 없어지고 지금은 1그루만 남아있다. :

: <선어대> :

: [글 : 류 희 걸] :

: 솔내(松川)로 가는 길목 선어대(仙魚臺)깊은 소(沼)엔 : 인어(人魚 )가 용(龍)이되고 들판얻은 마씨(馬氏)총각 : : 전설이 : 얽히고설킨 : 안동팔경 제 일경. : : : 무협(武俠)은 잘려지고 4차선 포장되니 : 선어연(仙魚淵) 노들강변 배(舟)있다 무엇 하리 : : 야속다 : 현대 문화가 : 안동 승경 파괴자. : : : 기니리 남선 사람 시장가던 주진(舟津) 길 : 인적(人跡)이 끊어지고 달빛은 교교(皎皎)한데 : : 새도록 : 물새 한 마리 : 우는 사연 아는가.

: : .................................................................
: ※ 참고[註] : : 정영방(鄭榮邦):1577(선조10)~1650(효종1) 조선학자. 자는 경보(慶輔). 호는 석문(石門). 본관은 동래(東萊). 진사 원충(元忠)의 손자. 기봉(岐峰) 전주(全州) 류복기(柳復起)의 사위다. 조(澡)에게 입양. 정경세(鄭經世)의 문하에서 성리학(性理學)을 배우고 1605년[선조38] 진사(進士)시에 합격했으나 광해군(光海君)이 즉위하여 실정(失政)을 거듭하자 벼슬을 단념하고 진성(眞城)에 은퇴하여 학문으로 일생을 보냈다. 당시에도 뛰어났으며 졸후 예천 용궁의 마산리사(馬山里社)에 제향(祭享)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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