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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종손의 장수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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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8-12-30 15:55 조회2,0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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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15대 종손 99세 생일상 `장수 비결은 활인심방`


"어젯밤 헤아려 보니 자손만 75명이더군요. 내년 이맘때는 100명이 넘을 겁니다. 내년엔 100세 꼭 채우셔야 하는데."

4일 오후 경북 안동 두리원 웨딩홀. 퇴계 이황 선생의 15대 종손인 동은(東恩.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옹의 아흔아홉 살 생일을 축하하는 백수연(白壽宴)에서 후손들은 절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99세 백수는 일백 백(百)자에서 한 일(一)자 한 획을 뺀 흰 백(白)자를 쓴다.

이날 가족과 문중이 마련한 잔치에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진성 이씨 후손들과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손 류영하씨 같은 안동지역 명문가 후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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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옹의 셋째 사위 김종길씨가 사회를 맡아 장인어른을 간략히 소개한 뒤 자손의 숫자를 소개했다.

"자녀는 2남4녀, 두 아들 내외가 낳은 손자는 2남4녀, 네 딸 내외가 나은 외손은 6남10녀…."

이옹이 간소한 행사를 요청해 가무와 풍악은 생략되고 곧바로 자손들이 차례로 잔을 올리고 큰절을 했다.

모시 두루마기를 입은 이옹은 이날 정정한 모습이었다. 귀도 밝고 기억력도 또렷했다. 이옹은 "진성 이씨 집안에서 아흔을 넘어 100세를 바라볼 때까지 산 사람은 이제껏 없었다"고 말했다. 이옹의 조부와 아버지는 팔순을 넘겨 세상을 떴다.

그는 "퇴계 할아버지께서는 칠십에 돌아가셨는데 두보(杜甫)가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했듯이 당시로선 아주 오래 사셨다"면서 "내가 조상들보다 더 오래 살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옹은 장수 비결로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을 꼽았다. 화를 낸다고 풀릴 일이 아니면 마음을 잘 다스리면서 참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퇴계 선생이 정리한 건강법인 활인심방(活人心方)에 전하는 그대로 머리를 자주 빗고 이를 소리나게 \'딱딱\' 부딪치며 이마와 콧잔등을 자주 문지른다고 했다. 음식을 적게 먹고 몸을 적절히 움직이는 것도 그의 장수법이다.

이옹은 현재 안동시에 있는 퇴계 종택을 지키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경북중을 다니기 위해 잠깐 대구에서 생활한 것을 빼고는 평생을 이 종택에서 살았다. 그는 이곳에서 1975년부터 종손을 이어 받아 제사를 모시고 손님을 맞았다.

퇴계종택은 종손의 백수연에 앞서 올 4월에는 손자며느리를 들이는 겹경사를 맞았다. 손자인 치억(33)씨가 4월에 이현주(31)씨와 결혼하면서 안주인이 생긴 것이다. 이옹의 아내가 2000년에 세상을 뜬 뒤부터 퇴계종택에는 안주인이 없었다. 이옹의 며느리는 시어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떴다. 현주씨는 미국 보스턴대에서 공부를 한 재원으로 치억씨와 강사 생활을 할 때 만나 6년간 교제했다. 현주씨의 시아버지인 근필(75)씨는 "종택을 찾는 외국인에게 며느리가 영어로 내력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서울에 살던 치억씨와 현주씨는 결혼과 함께 안동 종택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어른들 수발을 들고 있다. 현주씨는 종가의 풍습을 익히고 전통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종가 살림을 꾸리고 있다.

손자며느리 이씨는 "안동 종가 생활이 불편하지 않고 배우는 게 많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박사과정(유교철학)에 재학 중인 치억씨는 "할아버지를 모시면서 안동에서 학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안동=송의호 기자

◆활인심방(活人心方)=중국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아들 주권이 쓴 \'활인심(活人心)\'이라는 책을 퇴계 선생이 일일이 필사한 뒤 제목에 방(方)자를 붙인 책이다. 활인은 \'건강한 삶\'이라는 뜻으로, 활인심방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체조라고 볼 수 있다. 마음과 몸을 함께 다스리는 선비들의 심신수련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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